스물

벌써 연말이네요. 이 시기는 정말,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.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지요.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고 삽니다. 연말이 되어서, 일 년을 돌아본다. 나의 스무살은 생각했던 것보다 아름답지 않았고, 기대했던 것보다 단조로웠다. 이렇게 올해를 지내버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. 3월부터 시작된 대학 생활은 두 달 동안 온라인 수업을 했고, 나머...

아 그만하고싶다.

이젠 미워할 수 있을 것 같다. 당연히도 가정이지만, 만약 다시 연락이 온다면 이제는 전처럼 괜찮은 척, 신경 안 쓰는 척, 모르는 척 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. 정말로 왜 그랬냐고 물을 수 있을 것 같고, 대체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길래 그러냐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. 혼자서 왜 그런건지 생각하다가, 너도 모르게 서운해하고, 네 변명에 이해하는 ...

별로 알고 싶지 않았던 걸 알아버려서 착잡하다. 역시 내가 많이 부담스럽게 불편하게 했구나 싶어서… 남은 미련을 뚝 끊어줘서 고맙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. 나한테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을 것 같았고. 아마 내가 모를 거라 생각했겠지만. 어쩌다 보니 알게 되어버려서. 나는 단지 내가 생일선물로 준 케이크를 먹었나 확인하려 했을 뿐인데, 환불신청을 한 걸 봐버...

달라질 줄 알았던 여름

스물의 여름, 고등학생 때의 나는 스무살엔 꼭 물놀이를 가야지, 여름 바다에서 해수욕을 해야지라고 몇 번이나 상상하고 다짐을 했었으나 지금 나의 현실이란 반수생, 독서실-집의 반복 뿐이다. 공부 시작한 초반에는 의욕도 넘치고 열심히 했는데 한 달 만에 이렇게 나태해졌다. 참 한심한 인생이지. 며칠 대충 공부한 시간 모으면 바다 한 번쯤은 갔어도 됐을 텐데 ...

블랙팬서 2가 나온다더라. 이야기 듣자마자 네 생각이 나서 말야, 둘이 블랙팬서 보러 갔었는데. 둘 다 영화보러 다니는 편이 아니었어서 왜 영화를 보러 갔었나 문득 궁금해져. 우리끼리만 본 유일한 영화잖아, 아마도? 이제는 영화 줄거리도 기억나지 않지만.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고 여겼었는데 다시 돌아보면 잊혀진 게 많네. 그렇기에 잊혀진 거겠지, 잊혀졌기에 ...

현재 시각 새벽 3시 53분. 새벽에는 참... 이러면 안 되는데 싶은 생각과 행동을 많이 하게 되고,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서 내가 선택한 대안이 여기 포스타입이다. 사실 포스타입을 이제 쓰지 않을 생각이었다. 어느 날 왠지 쪽팔려서 글을 다 지울까 했지만 그냥남겨두고는 싶고, 남이 읽게 두기엔 너무 쪽팔려서 결국 한 선택은 유료 전환이다. 그러니까 돈...

내가 술 진짜진짜 안마시려고 했는데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어 ㅋㅋㅋㅋㅋ 딱 일주일 전인데 저번주 수요일에 인터넷친구 두분이랑 육회를 먹기위해 만났단 말야 오후 2시에 만나서 ㅋㅋㅋㅋ 2차 끝났을 때 해가 안졌더라 암튼 그날 진짜 많이 마셨고 바로 다음날도 맥주마시고 그랬거든 그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피부가 완전 뒤집어져서 술 웬만하면 안 ...

22.05.03. To. you

우리의 오점은 딱 그 정도. 그 오점이 없었다면 스스럼 없이 할 수 있는, 친구사이엔 충분히 가벼운 그런 말을 우리는 할 수 없다는 정도. 그 오점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것. 그것이 우리의 관계이기에 나는 선을 넘지 않으려 애쓰는 것이다. 그래 너에게 남은 것은 그저 정이라고 하고 싶어, 노래를 듣곤 긍정했다. 내가 10...

우울할 때 쓰려고 만든 포스타입은 아니였는데, 기분 좋을 때는 딱히 포스타입이라도 켜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또 우울할 때 포스타입을 키는 것이다. 오늘 교양 시험이 하나 있는데, 쉽다고 아직 한 번도 보지 않았다. 다른 공부 하느라 그런 것도 있지만 그냥 내가 안 한 거지. 그래서 또 자책하면서 우울에 빠지고, 그러다 결국 새벽이 되면 이런 저런 생각들...

언제 다시 가라앉을 지 생각하게 되는거지.

나의 급격한 우울을 유발하는 호르몬 덕에, 그리고 오랜만에 사람들과 어울려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낸 덕에, 또 분위기에 너무 많이 마셔버린 술에 의한 숙취 덕에… 최악의 시간을 가진 월요일이었다. 목요일이 시험인데 움직일 수 없었다. 어쩔 수 없이 수업을 4시간이나 들어야 하는 덕에 아무것도 안 한 날이 되는 건 면했다. 그렇지만 정말 그게 다였다. 수업 ...

자극 추구

나는 생각보다 많이 자극을 추구한다. 음 이게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다. 지금도 심심해서 sns를 보다가 포스타입 구경 하다가 노트북을 켜서 글을 쓰러 왔다. 재밌는 일이 너무 없잖아. 글을 쓰는 일도 와 너무 재밌다! 싶은 일은 아니지만 일단 하면 심심하진 않다. 물론 쓰고싶은 말이 있어서 킨 것이기도 하다. '자극 추구'라는 말이 나한테 어울리는 표현일...